제40강: 부귀

적천수

적천수(滴天髓) 제40강: 부귀(富貴)

부제: 부자(富者)와 귀인(貴人)은 무엇이 다른가?

제4부 통변론의 여정이 이제 가장 현실적이고 흥미로운 주제로 접어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배운 모든 이론을 동원하여, 모든 사람이 궁금해하는 궁극적인 질문에 답을 해보겠습니다. "어떤 사주가 부자가 되고, 어떤 사주가 높은 지위에 오르는가?"
많은 사람들이 부(富)와 귀(貴)를 같은 것이라 생각하지만, 명리학의 눈으로 보면 이 둘은 전혀 다른 길입니다.
오늘은 그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고, 각각의 길이 어떤 조건에서 열리는지를 탐구하는 제40강, 부귀(富貴)편을 시작하겠습니다.

1. 강의 시작: 돈과 명예, 두 개의 길

우리는 세상에서 돈은 아주 많지만 존경받지 못하는 사람도 보고, 비록 가난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존경받는 고결한 인품의 사람도 봅니다. 이것이 바로 부(富)와 귀(貴)의 차이입니다.
부(富): 재물의 풍요로움. 즉, 부자(富者)의 길입니다.
귀(貴): 지위의 높음과 명예로움. 즉, 귀인(貴人)의 길입니다.
적천수는 이 두 가지가 사주에서 완전히 다른 메커니즘을 통해 발현된다고 봅니다.
부(富)는 '에너지의 원활한 유통'에서 오고, 귀(貴)는 '질서의 안정성과 맑음'에서 옵니다.

2. 부(富)의 조건: 재물의 강은 흘러야 한다

사주에서 부자가 될 수 있는지를 보려면, 단순히 재성(財星)이 있는지만 봐서는 안 됩니다. 그 재물이 마르지 않는 강물처럼 계속해서 흘러들어오고, 또 지켜질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1. 재성의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 (財星通根):

재성(財星)이 지지에 튼튼한 뿌리를 내려 '실(實)'해야 합니다. 이는 사업의 '기본 자산'이 튼튼함을 의미합니다. 뿌리 없는 재성은 신기루와 같습니다.

2. 재물을 만드는 공장이 있어야 한다 (食傷生財):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재물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원천, 즉 식상(食傷)이 살아있어야 합니다. 식상은 나의 재능, 기술, 생산 활동입니다. 식상이 재성을 원활하게 생(生)하는 '식상생재(食傷生財)' 구조는, 마치 '히트 상품을 계속 만들어내는 공장'을 가진 것과 같습니다. 이 흐름이 바로 부(富)의 핵심 엔진입니다.

3. 재물을 지키는 경비원이 있어야 한다 (官星制劫):

재성은 나의 경쟁자이자 재물의 도둑인 비겁(比劫)의 공격에 항상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때, 비겁을 제압하는 관성(官星)이 있어 재물을 지켜주어야 합니다. 이는 마치 '금고를 지키는 강력한 경비 시스템'을 갖춘 것과 같습니다.

=> 부(富)의 핵심: 튼튼한 재성을 바탕으로, 식상이라는 공장이 계속 물건을 만들고, 관성이라는 경비원이 도둑을 막아주는 '재물 유통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사주.

부(富)의 조건 해설: 성공적인 부자 빵집을 여는 3가지 비법

사주에서 '부자'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넘어, 그 돈을 꾸준히 벌고, 지키고, 불려나갈 수 있는 '완벽한 재물 시스템'을 갖추었음을 의미합니다. 이 시스템을 만드는 세 가지 핵심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건 1: 튼튼한 '금고'와 '매장'을 가져라 (재성통근, 財星通根)

원리: 재물(富)의 그릇인 재성(財星)이, 반드시 지지(地支)에 튼튼한 뿌리를 내려 '실(實)'해야 합니다.
빵집 비유: 내가 빵집을 열어 큰돈을 벌고 싶다고 상상해 봅시다. 이때 재성(財星)은 손님들에게 빵을 팔 '매장'이자, 벌어들인 돈을 보관할 '금고'와 같습니다.
재성이 뿌리가 있는 경우 (實): 이것은 서울 명동 한복판에 실제 평수를 가진, 번듯한 내 가게를 얻은 것과 같습니다. 금고 역시 은행의 튼튼한 대여금고입니다. 돈이 들어올 공간과 보관할 공간이 현실에 '실체'로 존재합니다.
재성이 뿌리가 없는 경우 (虛): 이것은 가게는 없이 "언젠가 빵집을 열 거야"라는 '사업 계획서'만 있거나, 인터넷 쇼핑몰처럼 실체가 불안정한 상태와 같습니다. 금고 역시 언제 찢어질지 모르는 종이봉투입니다. 큰돈을 담거나 지킬 그릇이 없는 것입니다.
삶의 모습: 재성이 튼튼하게 뿌리 내린 사람은 재물에 대한 감각이 현실적이고, 돈을 담을 그릇 자체가 크고 안정적입니다. 반면 뿌리 없는 재성을 가진 사람은, 돈에 대한 욕망이나 아이디어는 많지만 그것을 현실로 구현하는 힘이 부족하여, 돈이 들어와도 쉽게 흩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조건 2: 빵을 굽는 '공장'이 24시간 돌아가야 한다 (식상생재, 食傷生財)

원리: 재물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원천, 즉 식상(食傷)이 살아있어 재성(財星)을 원활하게 생(生)해주어야 합니다.
빵집 비유: 아무리 멋진 매장과 금고(재성)가 있으면 무엇할까요? 팔 빵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여기서 식상(食傷)은 바로, 빵을 만들어내는 '주방'이자 '공장'입니다. 나의 기술, 재능, 아이디어, 그리고 손님을 끄는 마케팅 능력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식상생재(食傷生財)'란, 이 주방(식상)에서 갓 구운 빵(재성)이 끊임없이 나와 매대의 진열장을 가득 채우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입니다.

삶의 모습:

식상생재가 잘 되는 사람: 이 사람이 바로 '자수성가형 부자'의 전형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돈 벌 아이디어가 샘솟고, 자신의 재능과 기술을 활용하여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냅니다. 이들은 '돈을 버는 방법' 자체를 아는 사람들입니다.
재성만 있고 식상이 없는 사람: '진열장은 텅 비어있는 화려한 가게'와 같습니다.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스스로 돈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나 재능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직접 사업을 하기보다는, 부모의 유산을 기다리거나 안정적인 월급(정재)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건 3: 도둑(比劫)을 막는 '보안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관성제겁, 官星制劫)

원리: 나의 재물을 겁탈하려는 비겁(比劫)을, 이성적인 통제 시스템인 관성(官星)이 적절히 제어해주어야 합니다.
빵집 비유: 내 빵집이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식상생재) 돈을 많이 벌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바로 옆에 똑같은 빵집을 차리는 경쟁자, 돈을 빌려달라는 친구와 형제, 월급을 더 달라며 파업하는 직원, 그리고 가게의 돈을 훔치려는 도둑들, 즉 비겁(比劫)이 들끓기 시작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보안 시스템(관성)'입니다.
관성(官星)이란, 법과 규칙, 브랜드 파워, 체계적인 경영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동업자와는 철저한 '계약서(관성)'를 쓰고, 직원들을 다스리는 '사규(관성)'를 만들며,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브랜드(관성)'를 구축하여 경쟁자들을 물리칩니다. 이처럼 관성은 나의 재물을 지켜주는 가장 든든한 울타리입니다.

삶의 모습:

관성이 재물을 잘 지키는 사람: 돈을 벌수록 오히려 시스템을 더 튼튼하게 만들어, 안정적으로 부를 확장해 나갑니다. 법적인 문제나 인간적인 배신에 쉽게 휘말리지 않습니다.
관성 없이 비겁이 재물을 공격하는 사람 (군겁쟁재 群劫爭財): 돈을 버는 족족 나가는 '밑 빠진 독'과 같은 삶입니다. 동업자에게 사기를 당하거나, 형제나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하거나, 무리한 경쟁으로 인해 번 돈을 모두 잃는 등, 재물 때문에 인간관계가 파탄 나고 늘 시끄러운 삶을 살게 됩니다.

최종 결론: 진정한 '부자의 사주'란, 이 세 가지 조건이 조화롭게 맞물려 돌아가는 '선순환 시스템'을 갖춘 사주입니다. 튼튼한 매장과 금고(재성통근)를 기반으로,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자동화 공장(식상생재)을 가지고, 그 모든 것을 지키는 최첨단 보안 시스템(관성제겁)까지 갖추었을 때, 비로소 한 사람의 부(富)는 마르지 않는 강물이 되어 평생을 흐르게 되는 것입니다.

3. 귀(貴)의 조건: 관성의 빛은 맑아야 한다

사주에서 높은 지위에 오르고 귀하게 되는지를 보려면, 관성(官星)의 '품질'을 봐야 합니다. 힘만 있는 관성이 아니라, 맑고 깨끗하며 안정적인 '질서'가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1. 관성이 맑고 순수해야 한다 (官星淸純):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명예와 질서를 상징하는 관성(官星)이 정관(正官)과 편관(七殺)으로 뒤섞여 싸우는 '관살혼잡(官殺混雜)'이 되어 탁(濁)해지면 안 됩니다. 사주가 따라야 할 '법'이 하나로 명확하고 깨끗해야 합니다.

2. 관성을 보좌하는 신하들이 있어야 한다 (財官印):

왕(관성) 혼자서는 나라를 다스릴 수 없습니다. 왕에게는 자금을 대는 재무부 장관(재성, 財星)과, 왕의 명령을 문서화하여 권위를 부여하는 내각(인성, 印星)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재생관(財生官)'과 '관인상생(官印相生)'이 원활하여 관성이 고립되지 않아야 합니다.

3. 관성을 공격하는 반란군이 제압되어야 한다 (印星制傷):

관성의 가장 큰 적은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려는 상관(傷官)입니다. 이때, 상관을 제어하는 인성(印星)이 있어 '상관패인(傷官佩印)'을 이루면, 반란군을 교화하여 오히려 나라에 이바지하게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국가의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유지됨을 의미합니다.

=> 귀(貴)의 핵심: 관성이라는 '왕'이 맑고 깨끗하며, 재성과 인성이라는 충신들의 보좌를 받아 안정적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안정적인 통치 시스템'이 갖춰진 사주.

귀(貴)의 조건 심층 해설: 품격 있는 왕국을 세우는 3가지 비법

조건 1: 왕(王)은 오직 한 명이어야 한다 (관성청순, 官星淸純)

원리: 명예와 질서를 상징하는 관성(官星)이, 깨끗하고 순수하게(淸純) 힘을 발휘해야 합니다.
왕국 비유: 하나의 왕국에 왕이 둘일 수 없습니다. 자애로운 정통 국왕(정관, 正官)과, 힘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쿠데타 세력의 장군(칠살, 七殺)이 동시에 존재하며 서로 '내가 진짜 왕'이라고 주장한다면, 백성들은 누구의 명령을 따라야 할지 혼란에 빠지고 나라는 곧 망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관살혼잡(官殺混雜)', 즉 탁(濁)한 상태입니다.

귀(貴)해지는 경우 (관성청순): 왕국에 오직 한 명의 강력하고 정통성 있는 지도자(정관 또는 칠살 중 하나만)가 있어, 법과 질서가 명확하고 예측 가능한 상태입니다. 모든 백성은 혼란 없이 자신의 지도자를 따릅니다.
천(賤)해지는 경우 (관살혼잡): 두 명의 지도자가 서로 다른 명령을 내리니, 백성들은 우왕좌왕하고 국정은 마비됩니다. 오늘은 이쪽 편에 섰다가, 내일은 저쪽 편에 서야 하는 혼란의 연속입니다.

삶의 모습: 관성이 맑은(淸) 사람은 가치관이 뚜렷하고,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행동하여 주변의 신뢰를 얻습니다. 반면 관살혼잡이 된 사람은, 이 직장과 저 직장 사이에서 갈등하거나, 안정적인 삶과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끊임없이 방황하는 등, 삶의 방향성을 잡지 못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매우 큽니다.

조건 2: 왕을 보좌하는 '재무부'와 '내각'이 튼튼해야 한다 (재생관, 관인상생)
원리: 왕(관성) 혼자서는 나라를 다스릴 수 없습니다. 왕의 권위를 뒷받침해 줄 재성(財星)과, 그 권위를 집행할 인성(印星)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왕국 비유:

재성(財星) - '재무부 장관': 왕(관성)이 새로운 정책을 시행하려면 막대한 예산(재성)이 필요합니다. 재성이 관성을 생(生)하는 '재생관(財生官)'이란, 튼튼한 국가 재정(재성)을 바탕으로 왕의 권위(관성)가 더욱 공고해지는 모습입니다. 국고가 텅 빈 왕은 허수아비에 불과합니다.
인성(印星) - '국무총리와 옥새': 왕(관성)이 내린 명령은, 그 명령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만들고 집행할 행정부, 즉 내각(인성)이 있어야 현실이 됩니다. 관성이 인성을 생(生)하는 '관인상생(官印相生)'이란, 왕의 명령서(官)에 국새(國璽, 인성)가 찍혀, 비로소 거스를 수 없는 '권위'를 갖게 되는 모습입니다. 옥새 없는 왕의 명령은 그저 혼잣말일 뿐입니다.

삶의 모습:

'재생관'과 '관인상생'이 잘 된 사람: 현실적인 능력(재성)과 학문적 깊이(인성)를 모두 갖춘 유능한 지도자입니다. 그의 명예(관성)는 실체가 있고, 그의 지시는 권위가 있습니다.
관성만 홀로 있는 사람: 명예욕은 강하지만, 실질적인 능력(재성)이나 지적인 깊이(인성)가 부족하여 '속 빈 강정'이 되기 쉽습니다. 자리는 높지만 아랫사람들이 따르지 않는 '외로운 리더'의 모습입니다.

조건 3: 왕좌를 노리는 '혁명가'를 통제할 장치가 있어야 한다 (상관패인, 傷官佩印)

원리: 왕(관성)의 가장 큰 적인 '반란군' 상관(傷官)을, 이성적인 브레이크인 인성(印星)이 적절히 제어해주어야 합니다.
왕국 비유: 모든 왕국에는 기존의 질서(관성)를 비판하고 뒤엎으려는, 똑똑하고 날카로운 혁명가(상관)가 존재합니다. 이 혁명가를 그대로 두면, 결국 왕을 시해하고(이를 '상관견관 傷官見官'이라 합니다) 왕국은 무너지고 맙니다. 이때, 왕국의 원로이자 대학자인 '현명한 스승(인성)'이 나서서, 혁명가의 날카로운 비판(상관)을 수용하되 그것을 '국가를 발전시키는 건전한 개혁안'으로 다듬어 왕에게 전달합니다. 혁명가는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아 기쁘고, 왕은 국가를 발전시킬 아이디어를 얻으니 모두에게 이롭습니다. 이것이 바로, '상관(傷官)이 인성(印星)이라는 옥새를 찼다'는 의미의 '상관패인(傷官佩印)'입니다.

삶의 모습:

'상관패인'이 잘 된 사람: 비판적인 사고와 창의력(상관)을, 깊이 있는 학문과 이성(인성)으로 잘 다듬어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날카롭지만 선을 넘지 않는 천재적인 전략가, 비판 언론인, 개혁적인 학자 등, 자신의 재능을 사회 발전에 긍정적으로 사용하여 큰 명예를 얻습니다.
'상관견관'만 있는 사람: 통제되지 않는 비판 정신으로, 사사건건 조직과 상사에게 대들다가 결국 쫓겨나는 '트러블 메이커'의 삶입니다. 총명함이 오히려 자신을 해치는 칼날이 되는 안타까운 경우입니다.

최종 결론: 진정한 '귀격(貴格) 사주'란,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완벽한 통치 시스템'과 같습니다. 한 명의 명확한 지도자(관성청순)가, 훌륭한 재무부와 내각(재생관, 관인상생)의 지원을 받으며, 왕국을 위협하는 반란군마저 지혜롭게 포용(상관패인)할 때, 그 왕국은 천년만년 평안과 명예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4. 원문으로 보는 부(富)와 귀(貴)

임철초는 부귀(富貴)편에서 이 둘의 차이를 명확히 설명합니다.

1. 부(富)의 원천: '생산'과 '흐름'의 경제학

原文(원문): 財旺生官, 因富而得貴. ... 身旺財旺, 無食傷則不能生財, ... 必以食傷爲用.
재왕생관, 인부이득귀. ... 신왕재왕, 무식상즉불능생재, ... 필이식상위용.
적천수천미
직역(直譯): "재성(財星)이 왕성하여 관성(官星)을 생하면, 부(富)로 인하여 귀(貴)를 얻는다. ... 일간과 재성이 모두 왕성하더라도, 식상(食傷)이 없으면 재물을 만들 수 없으니, ... 반드시 식상을 용신으로 삼는다."

구절별 심층 해설

財旺生官, 因富而得貴 (재왕생관, 인부이득귀)

"재물이 넘쳐 명예를 만드니, 부유함으로 인해 귀함을 얻는다."
이 구절은 '부(富)'가 어떻게 '귀(貴)'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최상급 부자의 모습을 설명합니다.

財旺生官 (재왕생관): 단순히 돈이 많은 것(財旺)을 넘어, 그 부(富)를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하거나(세금 납부, 기부), 명예로운 지위(官)를 얻는 단계까지 나아간 것을 의미합니다.
비유: 맨손으로 시작해 거대한 기업을 일군 사업가(財旺)가, 그 부를 이용해 자선 재단을 만들거나 정계에 진출하여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인물(生官)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부를 통해 명예를 사는' 가장 높은 차원의 부(富)입니다.

身旺財旺, 無食傷則不能生財, ... 必以食傷爲用 (신왕재왕, 무식상즉불능생재, ... 필이식상위용)
"내가 강하고 재물도 강한데, 식상이 없으면 재물을 만들 수 없으니, 반드시 식상을 써야 한다."
이것이 바로 부를 창출하는 핵심 메커니즘에 대한 임철초의 명확한 정의입니다.

身旺財旺 (신왕재왕): 부자가 되기 위한 최고의 기본 조건입니다. '나(身)는 재물을 감당할 힘이 충분하고, 시장(財)에는 벌 돈이 널려있다'는 뜻입니다.
無食傷則不能生財 (무식상즉불능생재): "식상이 없으면 재물을 만들 수 없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임철초는 내가 아무리 힘이 좋고 시장이 좋아도, 식상(食傷), 즉 '나의 재능, 기술, 아이디어, 생산 활동, 영업 능력'이 없으면 결코 돈을 벌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재성은 '결과물'이지, '과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必以食傷爲用 (필이식상위용): "반드시 식상을 용신으로 삼는다." 따라서, 부자가 되기를 꿈꾸는 신강(身强)한 사주의 용신은 바로 식상이라는 최종 처방전입니다. 그의 인생 과제는 자신의 재능과 기술을 끊임없이 발휘하여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 종합: 진정한 부(富)란, '식상'이라는 공장을 통해 '재성'이라는 상품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흐름'과 '시스템'의 문제이다.

2. 귀(貴)의 조건: '질서'와 '보좌'의 정치학

原文(원문): 官星爲用, 最喜財印相隨, ... 官純煞純, 皆爲貴格.
관성위용, 최희재인상수, ... 관순살순, 개위귀격.
적천수천미
직역(直譯): "관성(官星)이 용신일 때, 재성(財星)과 인성(印星)이 서로 따르는 것을 가장 기뻐한다. ... 관성이 순수하거나 칠살이 순수하면, 모두 귀격이 된다."

구절별 심층 해설

官星爲用, 最喜財印相隨 (관성위용, 최희재인상수)

"관성이 용신일 때, 재성과 인성이 짝을 이뤄 보좌하는 것을 가장 기뻐한다."
이 구절은 '귀(貴)'를 이루기 위한 '완벽한 통치 시스템'을 설명합니다.
官星爲用 (관성위용): 이 사람의 인생 과제(용신)가 명예, 질서, 책임감, 즉 '관(官)'을 바로 세우는 것임을 의미합니다.
最喜財印相隨 (최희재인상수): '최희(最喜)'는 '가장 기뻐한다'는 뜻입니다. 관성(官)이라는 왕은, 재성(財)이라는 재무부와 인성(印)이라는 행정부(옥새)가 함께 보좌(相隨)할 때 가장 빛난다는 뜻입니다. 재성(財)은 관성에게 현실적인 힘과 자원을 공급하고(財生官), 인성(印)은 관성의 권위에 정통성을 부여하고 그 뜻을 집행합니다(官印相生). 이 세 박자가 맞아야 비로소 안정적이고 품격 있는 '귀(貴)'가 완성됩니다.

官純煞純, 皆爲貴格 (관순살순, 개위귀격)

"정관이 순수하거나, 칠살이 순수하면, 모두 귀격이 된다."
이것이 바로 귀(貴)의 품질을 결정하는 '청탁(淸濁)'의 원리입니다.
官純煞純 (관순살순): '순(純)'은 '순수하다', 즉 '섞이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정관(官)은 정관답게, 칠살(煞)은 칠살답게, 어느 한쪽의 성향이 명확하고 깨끗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둘이 뒤섞여 있는 '관살혼잡(官殺混雜)'은 '탁(濁)'한 것으로, 귀격이 될 수 없습니다.
皆爲貴格 (개위귀격): "모두 귀격이 된다."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을 알려줍니다. 통치 스타일이 자애롭든(正官), 카리스마 넘치고 엄격하든(七殺), 그 '통치 철학이 일관되고 시스템이 깨끗하면' 모두 존경받는 귀(貴)한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종합: 진정한 귀(貴)란, '관성'이라는 질서가 '재성과 인성'이라는 안정적인 시스템의 보좌를 받으며, '혼잡되지 않고 맑은(淸)' 상태를 유지하는 '품격'의 문제이다.

5. 강의 정리

오늘 우리는 부(富)와 귀(貴)가 사주에서 발현되는 원리가 전혀 다름을 배웠습니다.

부(富)는 '흐름'의 문제입니다. 나의 재능(식상)이 재물(재성)로 이어지는 '유통'이 원활한지를 봅니다.
귀(貴)는 '질서'의 문제입니다. 나를 다스리는 명예(관성)가 깨끗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를 봅니다.

따라서 사주에 따라 네 가지 유형의 삶이 나타납니다.
부귀쌍전(富貴雙全): 재물 유통 시스템과 명예 유지 시스템이 모두 훌륭한 사주. (재벌 총수, 성공한 정치인)
부이불귀(富而不貴): 돈 버는 능력(식상생재)은 탁월하지만, 명예(관성)는 깨져있는 사주. (존경받지 못하는 부자)
귀이불부(貴而不富): 명예(관인상생)는 맑고 깨끗하지만, 재물(재성)이 약한 사주. (청렴하지만 가난한 공직자나 학자)

불부불귀(不富不貴): 두 시스템 모두가 부실한 사주. (평범한 대부분의 사람들)

이제 우리는 부와 귀의 길을 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그 반대편, 즉 가난과 어려움은 어떤 사주 구조에서 비롯되는지, '빈천(貧賤)'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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